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집단 유급 우려에 의대 16곳 수업 시작…“전국 의대 이달 중 개강”
의대 40곳 중 16곳 수업 재개
교육부 “훌륭한 의료인 꿈꾸던 마음 생각해달라”
의대 증원에 반발한 집단휴학으로 수업을 중단했던 전북대 의대가 이달 개강했지만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4월 기준 전국 의대 40곳 중 16곳이 수업을 재개했다. 나머지 의대 24곳 역시 이달 중 수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9일 교육부가 전날 기준으로 전국 의대들의 수업 운영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6개 의대가 이달 기준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5개 의대(가천대·경북대·경희대·이화여대·전북대)는 이달 들어 수업을 재개했다. 나머지 11개 의대(고려대·동국대 분교·서울대·연세대·영남대·인제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림대·한양대)는 지난달부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들 의대 대부분에서 본과 실습 수업은 여전히 중단 중이다. 수업을 재개한 대학들에서 여전히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본과 3~4학년은 대부분 실습수업 중단 또는 연기 중”이라며 “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 등을 혼합하여 수업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대들은 의대생들의 휴학신청 및 수업거부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을 미뤄왔다. 그러나 통상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을 시 유급 처리되는 의대 특성을 고려하면 방학 기간 집중 수업 등의 대책으로도 개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밖에 나머지 23개 의대 역시 이달 중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16개 의대(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건국대 분교·건양대·경상국립대·계명대·단국대(천안)·대구가톨릭대·동아대·부산대·성균관대·연세대 분교·울산대·원광대·전남대·조선대)는 4월 3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5개 의대(강원대·고신대·아주대·을지대·차의과대)는 4월 4주부터, 2개 의대(인하대·중앙대)는 4월 5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순천향대의 경우 수업 재개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1개교(순천향대)도 수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번 달 말까지는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수업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통상 교칙에 따라 휴학이 불가능한 의대 예과 1학년을 대상으로는 24개 의대가 현재 전공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과 1학년의 경우 교양 수업 비중이 높은 영향이다. 다만 15개 대학은 여전히 수업을 중단 중이다.

의대 수업 재개 움직임과 별개로 의대생 집단행동은 계속되고 있다. 전국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전날 기준 2건이 추가돼 절반을 넘어섰다.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누적 총 10만377명으로 전체 의대생의 55.2%에 달한다.

오석환 차관은 “의대생 여러분에게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우리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다짐으로 훌륭한 의료인이 되기를 꿈꾸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대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교육부도 의학교육의 정상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