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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은 표정,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이야…” 결국 사달, 방통위 칼 뺐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제인 기자/ eyre@]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며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결국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함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상의 각종 사칭 피해에 대해 제1호 이용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방통위 온라인피해365센터와 온라인피해지원협의회는 유명 쇼핑몰 사칭 사이트, 가족 사칭 사기(피싱·스미싱), 유명인 사칭 연애빙자 사기에 더해 사례와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전문가 등을 사칭한 투자(자문·광고)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유재석 사칭 투자 광고

대표적으로 유명 연예인 또는 유명 투자가를 사칭해 고수익을 보장하는 광고를 통해 특정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의 수법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엔 사기 피해자 뿐 아니라 사기에 도용당한 연예인들까지 피해를 입어,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을 만들고 집단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유명인 사칭 연애빙자 사기 ▷기업 쇼핑몰·고객센터 사칭 사기 ▷가족·지인 및 기관 사칭 스미싱 ▷본인 사칭 SNS 개설 등 피해 등 유형도 다양하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유명인 사기 건수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1000건이 넘었고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유사모의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유명인 사칭 피해액은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 사람의 피해액이 30억원을 넘는 경우도 여러 건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으로 이용자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방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온라인피해 관련 구제방안도 강구해오고 있다. 온라인피해지원협의회는 온라인서비스 이용자 피해 예방과 전방위적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방통위 온라인피해365센터 주관으로 한국소비자 단체협의회(12개 기관), 통신분쟁조정위원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이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부터 운영 중이며, 온라인피해 관련 구제방안 등을 정기적으로 논의해오고 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번 피해주의보로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사칭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고 신속히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온라인피해365센터와 온라인피해지원협의회 참여 기관에 반복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피해에 대해 주기적으로 피해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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