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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 점찍은 큐익스프레스, 올 가을 美증시 입성하나 [투자360]
쇼핑플랫폼 ‘위시’ PMI 후 본격화 전망
올 상반기 실적 반영 증권신고서 제출 앞둬
시가총액 1조 밑돌 가능성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큐텐의 물류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이르면 올 하반기 미국 나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큐익스프레스 상장 시기를 내달께로 예상했으나, 최근 추가로 진행된 인수·합병(M&A) 영향 등으로 증시 입성 목표시기를 재조정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는 오는 상반기 실적까지 반영한 재무제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CE)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큐익스프레스는 온라인 판매자의 역직구 물량 배송을 도맡아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2년 설립 이후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DPC)를 확보한 이후, 인도를 비롯해 영종도·이천 등지에 배송기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IPO 시기 윤곽이 나오며 큐익스프레스를 일찌감치 점찍은 사모투자(PEF) 운용사의 투자금회수 기대감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큐익스프레스가 국내 허브를 강화하기 시작한 무렵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재무적투자자(FI)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코스톤아시아는 큐텐이 2021년 큐익스프레스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지분과 교환 가능한 사채다. 사실상 큐익스프레스 상승여력(업사이드)을 눈여겨본 투자라는 평가가 뒤따르기도 했다. 같은 해 산은PE-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큐익스프레스가 코차이나 포워딩부문을 인수하는 거래에 FI로 참여했다.

이듬해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은 큐익스프레스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하는 신주와 FI 연합이 보유하던 티몬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지난해에는 IMM인베스트먼트 또한 보유하던 위메프 지분과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맞바꿨다.

앞서 모회사 큐텐과 미국계 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 구성됐던 큐익스프레스 지분구조가 복수의 FI가 혼재하는 형태로 바뀐 상태다. 현재로서는 투자금 회수 형태로 IPO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어 증시 입성 시기에 대한 시장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IB업계 일각에서는 큐텐이 최근 진행한 M&A 절차를 내달 마무리 지은 이후 IPO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큐텐이 올해 초 인수를 발표한 미국 쇼핑플랫폼 ‘위시’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시일이 소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큐텐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위시를 약 2300억원에 인수하는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PMI 등이 기존 계획대로 진척된다면 큐익스프레스 주식이 장내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오는 10월 전후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큐익스프레스가 올해 증시 입성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은 팬데믹 확산 당시 예상됐던 1조원을 밑돌 가능성에 조심스레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2021년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처음 준비하던 당시 시총은 5억달러~10억달러 사이로 예상됐던 바 있다. 당시 환율평균을 감안하면 5700억원~1조1100억원 사이의 몸값이 기대됐던 셈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4000억원~5000억원 사이에서 큐익스프레스 시총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이는 큐텐이 최근 단행한 위시 실적 및 시너지도출이 미반영된 추정가로 상향 재조정될 여지가 있다. FI 투자 당시 큐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는데, IPO시 구주매출 등을 꾀할 경우 FI는 최소 두 배 이상의 원금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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