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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 탈환
10대그룹 상장사 1분기 전망 분석
‘반도체 春風’에 9조490억원 예상
현대차는 7조7730억, 2% ↓ 예측
SK 4조3341억, 최대 증가액 약진

삼성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에 내줬던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더해 반도체 수출 실적이 급속도로 회복되는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반에 ‘봄바람(春風)’이 강하게 불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 9조490억원〉현대차 7조7730억원=2일 헤럴드경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최근 3개월 이내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를 분석했다.

이 결과 삼성그룹(17개 상장사 중 멀티캠퍼스, 삼성FN리츠 제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조8261억원) 대비 46.67% 증가한 9조4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대차그룹(12개 상장사 중 현대차증권, 현대비앤지스틸 제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조9314억원) 대비 2% 감소한 7조7730억원으로 예측됐다.

삼성그룹의 왕좌 탈환을 맨 앞에서 이끈 것은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잇따른 호조 덕분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6402억원) 대비 707.58%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부문은 올해 1월부터 흑자 기조”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투톱’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31%(3조5927억→3조5456억원), 6.35%(2조8740억→2조6915억원)씩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3월 전 세계 판매량은 64만1158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11만1616대로 전년 대비 12.6% 줄었고, 해외 판매는 52만9542대로 집계돼 0.9% 감소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당초 우려했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이 아니라 ‘구조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으로 ‘AA+’,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하면서 “중단기적으로 경기변동 영향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SK 그룹 약진...‘2차전지·석화’ 부진 LG·포스코 뒷걸음질=그룹별 영업이익 3위를 기록한 SK그룹의 경우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1조7989억원 규모의 적자를 보였던 SK그룹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엔 4조3341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계열사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47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8764억원이나 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지주사 SK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9.61%(5608억원)나 증가하고, SK스퀘어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40억원이나 증가하며 ‘흑자전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 것도 그룹사 전체 영업이익 상승세에 큰 도움이 됐다.

석유화학·2차전지 부문의 실적 부진과 정체가 주요 그룹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LG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2조8912억원)보다 31.66%나 줄어든 1조9759억원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1년 전보다 83.02%(6332억→1075억원), 72.62%(7910억→2166억원)씩 감소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2차전지 투자붐의 중심에 섰던 포스코그룹의 경우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6% 감소한 9739억원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8.92%(203억→282억원) 증가한단 전망이지만, 포스코홀딩스(7047억→6955억원)-포스코인터내셔널(2796억→2502억원)의 경우 각각 -1.31%, -10.52%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재계 9위인 HD현대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조선 업황 반등 등의 영향을 받은 HD현대중공업(-415억→740억원), HD현대(5334억→5727억원) 등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년 사이 19.13%나 증가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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