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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옛날처럼 배달비 없어진다” ‘요기요’ 얼마나 급했으면 이렇게까지?
[요기요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궁지에 몰린 요기요, 비장의 카드 먹힐까?”

한동안 뜸했던 배달비 할인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쿠팡이츠가 업계 2위 자리를 노리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요기요가 맞대응을 시작했다. 1위 배달의민족(배민)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배달플랫폼 간 경쟁이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요기요는 29일 자사의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4900원의 구독료는 2900원으로 한시 할인된다. 요기패스X는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횟수 상관 없이 배달비가 무료인 구독 서비스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

요기요에 따르면 구독료 할인을 통해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적용 받고, ‘가게쿠폰(음식할인)’을 중복 적용하면 주문 당 총 평균 4000원 가까이 할인 받을 수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총 결제 금액이 2만원이라면 1만6000원에 결제하게 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요기요의 요기패스X 할인 배경에는 쿠팡이츠의 무서운 공세가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26일 쿠팡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묶음 배달 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기존 할인 혜택인 음식값 10% 할인은 5월 31일까지 선택 적용할 수 있다. 쿠팡, 쿠팡플레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와우회원 멤버십만 사용하면 쿠팡이츠에서 무료 배달을 이용할 수 있어 ‘파격’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업계 2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배달플랫폼 3사 로고. [헤럴드경제 DB]

2위를 놓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1위 배민은 아직은 관망 중이다. 배민은 기존에도 음식 가격과 지역에 따라 10% 할인 쿠폰, 1000원·2000원 할인 쿠폰, 브랜드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해왔다. 추가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야 할지 지켜보는 상황이다. 배민 관계자는 “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실질적인 고객 혜택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값 할인이 배달비 무료로 전환되는 식의 프로모션, 배달비 할인을 위한 구독료 지불 등은 고객의 배달앱 사용 행태에 따라 ‘조삼모사’식의 혜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달 플랫폼 시장의 판세가 곧 뒤집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위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2위 요기요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 기준으로 쿠팡이츠의 하루 이용자 수가 요기요를 앞선 후 꾸준히 격차를 벌리고 있다. 줄곧 월간 이용자 수에서 2위를 차지하던 요기요가 이번 3월 이례적으로 자리를 뺏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무서운 성장이 요기요가 쿠팡이츠의 공세에 맞대응하는 배경으로 보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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