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제공]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토스뱅크가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실패했지만, 연간 적자폭을 94% 줄이고 3~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대출 잔액도 약 3개월만에 4000억원대로 성장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토스뱅크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644억원) 대비 1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수치다.
4분기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전환한 전분기(86억원) 대비 약 45%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12조4000억원, 수신잔액은 23조7000억원으로 여수신 각각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또 예대율이 60%대에 진입하며 전년 말(47.6%) 대비 12%p가량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의 잔액은 2023년 말 기준 406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토스뱅크 측은 “여수신 균형이 상당 폭 개선됐다”며 “신용대출 중심이었던 여신자산이 전월세자금 대출로 안정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굴비적금’ 등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출시해 저축성예금 잔액도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말(3600억원) 대비 15배로 증가하며 조달 안정성이 도 크게 개선됐다.
이에 순이자마진(NIM)도 성장했다. 예대율 개선에 힘입어 NIM은 전년 대비 1.39%p 증가한 2.18%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월과 10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485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총 납입자본 규모는 1조94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자본적정성을 의미하는 BIS(바젤I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12.8%로, 전분기(10.84%) 대비 2%p가량 상승했다.
아울러 대손충당금적립액은 3232억원으로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213.77%에 달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023년은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키며 구조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기틀을 만든 한 해였다”며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포용금융에 지속 힘쓰는 한편,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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