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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국힘과 후보 단일화? 검토 안 한다…염치 있다면 제안 못할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정치권 일각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일부 지역구 단일화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논의한 바 없고, 공식적인 제안도 없고, 저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그런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상상력의 영역이겠지만, 그런 언급 자체가 현재 정권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인지를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일과 별개로 들어오는 표만큼 나가는 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혁신당이라는 당이 결국 정권심판을 기치로 건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정권 옹호를 지금껏 한 정당이다.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선거를 일주일, 열흘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리한 선거 국면을 어떻게든 뒤집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며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다급하게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며 "저는 그건 솔직히 모든 사람들에게 가혹하고, 한편으로는 두서 없는 그런 결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쪽에서 공식 제안이 가면 검토는 할 것인가'라는 진행자 물음에는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공식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말을 던지는 정도에서 끝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 내부에선 이 문제를 갖고 저도, 천하람 위원장도, 몇 번 얘기해보면 이 문제는 사실 개혁신당 후보들의 표를 잠식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지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지도자 반열에 들어섰다고 한다면, 본인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얼마나 윤 정부에 대해 할 말을 하는 지도자를 원했는지 알아채야 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아는 건, 한 사흘 전인가. 한 위원장이 이제야 서울 지하철에 인사를 하면서 냉랭한 민심을 파악했다는 걸 전해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사전투표까지 딱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어떻게 정권 심판을 바라는 유권자의 열망을 담아낼 수 있을지, 제가 그런 역할을, 제가 그런 위치에 있다해도 저는 일주일 만에 선명성 있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수도권의 성난 민심을 달랠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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