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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서울보다 정부견제론 더 셌다…47.1% “민주당 후보 지지”[조원씨앤아이]
헤럴드경제·조원씨앤아이, ‘경기도 여론조사’ 결과
‘정부 견제’ 47.1%, ‘정권 지원’ 38.9%, ‘양당 견제’ 12.5%
경기도 내 유일하게 수원·용인 권역에서 ‘정부 지원’ 응답 앞서
‘이념 성향’ 중도층 응답자, 52.6%가 ‘현 정부 견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4·10 총선을 12일 앞두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60개)가 걸린 경기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프레임인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 남양주 등이 포함된 경기도 북부내륙권에서 ‘정권 심판론’ 여론이 가장 거셌고, 수원과 용인이 포함된 남부중심권에서만 경기도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정권 지원론’이 높았다. 경기도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층 역시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5~27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선 프레임 공감도’에서 ‘현 정부 견제(야당 후보 당선)’가 가장 높은 47.1%를 기록했다. 이어 ‘현 정부 지원(여당 후보 당선)’이 38.9%를 나타냈고, ‘양당 견제(제3지대 정당 후보 당선)’는 12.5%였다. 사실상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은 ‘현 정부 견제’ 답변은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의석수(48개)를 보유한 서울(44.4%)보다 높았다.

경기도 내 권역별로 보면 ‘현 정부 견제’ 답변이 가중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의정부시, 남양주시, 구리시, 포천시 등이 포함된 북부내륙권(52.3%)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내륙군에는 총 10개의 선거구가 있다.

특히 국민의힘의 총선 공약인 ‘서울 메가시티’과 관련해 대표적인 서울 편입 대상지역으로 지목된 김포시를 포함해 고양시 등이 위치한 북서해안권에서 ‘현 정부 견제’ 답변이 두 번째로 높은 49.4%를 기록했다. 북서해안권은 8개의 선거구를 포함한다.

경기도 권역에서 가장 많은 선거구(12개)가 있는 남서해안권(부천시, 안양시, 광명시, 시흥시, 군포시, 의왕과천시)과 남부외곽권(안산시, 평택시, 화성시, 안성시, 오산시)에서도 ‘현 정부 견제’가 ‘현 정부 지원’을 각각 10.8%p(포인트), 16.5%p 앞섰다. 남부외곽권의 경우 경기도 권역 가운데 ‘현 정부 지원’과 ‘현 정부 견제’ 답변 사이의 격차가 가장 컸다.

경기도 내에서 남부중심권(수원시, 용인시)에서만 유일하게 ‘현 정부 지원(51.8%)’이 ‘현 정부 견제(38.1%)’보다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해당 권역에는 수원시(5개 선거구)와 용인시(4개 선거구)가 포함된다.

경기도 권역에서 ‘양당 견제’ 응답 비율이 10%를 넘긴 곳은 총 4곳으로 남부외곽권(19.5%), 남동내륙권(14.9%), 남서해안권(14.2%), 북서해안권(11.1%)이다.

연령대 별로는 60대(51.7%)와 70세 이상(66.0%)에서 ‘현 정부 지원’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18~29세(45.2%), 30대(44.2%), 40대(61.8%), 50대(57.5%)는 ‘현 정부 견제‘ 답변이 가장 많았다. 경기도에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파악되는 ‘양당 견제’ 답변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21.9%)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결과가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현 정부 견제(51.7%)’가 ‘현 정부 지원(35.0%)’보다 높았다. 하지만 여성은 ‘현 정부 지원’이 42.8%을 기록하며 ‘현 정부 견제(42.6)’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총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중도층의 경우 경기도에서는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가운데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사람 52.6%가 ‘현 정부 견제’를, 31.7%가 ‘현 정부 지원’, 14.3%는 ‘양당 견제’를 선택했다.

다만 ‘이념 성향’ 질문에 ‘잘 모름’이라고 답해 사실상 무당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응답자에서는 ‘현 정부 지원(41.6%)’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 정부 견제(32.3%)’, ‘양당 견제(17.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전국 4041(총 통화시도 10만2658명, 응답률 3.9%) 중 경기도 거주 110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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