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사거리에서 김영우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출산·육아용품, 라면, 즉석밥, 통조림 등 가공식품과 설탕, 밀가루 등 식재료 등 서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으로 동대문살리기’ 지원유세에서 “필요하면 법률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김영우 서울 동대문갑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국민의힘 후보가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상품권 캐시백 제도 등을 활용한 대대적 농축산물 대전에 대처하는 등 정부 측에 더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며 “요구받은 정부 측에서도 긍정적 조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희는 오로지 국민만 보고 오로지 민생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한 위원장은 ‘이-조 연대(이재명·조국 연대)’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허세를 부리면서 돌아다니는 범죄자들을 치우겠다”며 “범죄자들이 뻔뻔스럽게 권력을 장악해 여러분같이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사람들을 지배하겠다고 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렇게 만만한 나라다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렇게 만만한 분들이 아니다. 그런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

하나 위원장은 “오늘부터 밖으로 같이 나가자. 나가서 주위에 한 분, 아니 두 분에게만 우리가 우리같이 법을 지키고 사는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자들 연대와 맞서서 이겨야 하는지 설명하자”며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가 전진할지 후진할지 융성할지 쇠퇴할지 정의로워질지 범죄자의 천국이 될 지를 정하는 정말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열린 집중 유세 현장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했다. 평소 한 위원장 어휘와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위원장은 “제 주변에 있던 어떤 국회의원들은 제가 장관을 할 대 ‘당신 왜 이렇게 정치적이냐’고 했다. 저는 ‘당신은 왜 자기 직업을 비하하냐. 정치인이 직업 아니냐’고 했다”며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