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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호 부회장, 코오롱 핵심 계열사 전면에...4세경영 가속
지주사 포함 3곳 사내이사 신규 선임
부회장 1년 만에 책임범위 확대

코오롱그룹 4세인 이규호(사진) ㈜코오롱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 2곳의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은 책임경영 강도를 한층 높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코오롱그룹의 ‘4세 경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오롱은 28일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타워에서 진행한 제 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진행된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정기 주총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기존의 코오롱모빌리티를 포함해 이날 3곳의 사내이사로 새롭게 오르면서 총 4곳의 사내이사를 맡게 돼 책임경영 범위가 그룹 전반으로 확대됐다.

㈜코오롱은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제반 계열사들의 사업 및 ‘코오롱’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의 전략 부문을 이끌며 미래 사업 발굴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군, 화학소재군, 필름·전자재료군, 패션군을 담당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주택부터 토목·플랜트를 아우르는 건설부문과 철강·화학 등의 품목을 취급하는 상사부문 등을 맡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 등의 매출을 합치면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이들 기업에 근무하며 경영 능력을 키워왔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 제조 현장 근무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을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다. 2020년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코오롱글로벌 내 자동차 부문을 이끌었고, 2021년부터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했다.

2022년 연말 인사에서는 사장으로 승진, 코오롱글로벌 내 자동차 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인 코오롱모빌리티를 출범시키면서 계열사 첫 수장 자리를 맡았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1년 만에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을 당시에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서면서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이 부회장이 첫 대표이사를 맡은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해 출범 첫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 부회장 체제에서 코오롱은 신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은 고부가가치 소재와 친환경, 수소 등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산 7810t 규모의 아라미드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슈퍼섬유라고 불리는 아라미드는 같은 무게 강철 대비 강도가 5배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타이어 등 첨단 사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세계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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