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계단은 거대한 계곡처럼 지하에도 따스한 햇살이…LG ‘트윈타워’가 달라졌어요
저층부 공용공간 37년 만에 첫 리모델링
‘연결’ 중점으로 ‘워크-라이프 블렌딩’ 힘써
트윈타워 첫 설계 미국 건축사무소가 맡아
피트니스센터·부속의원 임직원 의견 반영
푸드코트 추가·외부 브랜드 등 먹거리 확대
LG 직원들이 전면 탈바꿈한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커넥트윈’의 대형 계단은 1층 로비와 지하 1층을 연결하며, 이동과 휴식의 기능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공간은 임직원 공모를 거쳐 ‘거대한 계곡’을 의미하는 ‘그랑밸리(Grand Valley)’라 명명됐다. [LG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축구장 세 개 크기에 달하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달 1일 새롭게 태어난다.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해당하는 저층부 공용공간을 완전히 바꿨다. 1987년 트윈타워 완공 이후 첫 ‘대변신’이다.

LG는 1년 2개월 만에 전면 탈바꿈한 저층부 공용공간을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명명하며 ‘연결’에 중점을 뒀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커넥트 트윈(Connect Twin)’과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을 의미하는 ‘커넥트 투 윈(Connect to Win)’의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새로워진 공간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일상의 만족도를 높여 ‘워크-라이프 블렌딩(Work-Life Blending, 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LG트윈타워만의 ‘공간문화’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커넥트윈’ 곳곳에는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가 대폭 늘어났다. 동관과 서관 1층 로비에는 고객사와 미팅이 가능한 회의실이 있고, 카페도 모두 4곳이다. 로비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고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자연채광과 개방감을 더했고, 건물 출입구 앞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을 만들었다.

LG는 이번 리모델링 과정에 임직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신규 시설에 대한 수요조사에서 임직원이 가장 선호한 피트니스센터(동관 2층)와 사내부속의원(서관2층) 뿐 아니라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피트니스센터와 사내부속의원은 각각 5월과 7월에 운영을 시작한다.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기존에는 6가지 메뉴의 급식형 식당으로 운영됐던 구내식당도 푸드코트를 추가로 구성하고 외부 브랜드도 입점시켰다. 점심에만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분식 등 20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한다. 샐러드 등 건강식과 셀프라면 코너도 마련됐다.

즐길거리도 풍부하게 예정돼있다. LG는 LG트윈타워 재개장에 맞춰 4월 2일부터 3일 동안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심규민, 강재훈 등의 공연을 열고,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주제로 외부 강사의 특강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4월 중순에는 지난해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LG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가 계획돼 있다. 이 전시에서는 LG트윈스의 우승 트로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선수의 글러브와 롤렉스 시계, 우승 기념주인 아와모리 소주 등을 볼 수 있다.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지하 1층에 새로 조성된 ‘틴들(Tyndall)’에서 햇빛이 들어오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구름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자연 현상’을 의미하는 ‘틴들’에서는 자연채광이 천장의 창을 통해 실내를 비춘다. [LG제공]

한편, 이번 공사는 1980년대 초 LG트윈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건축사무소 ‘SOM(Skidmore, Owings & Merrill)’ 회사가 공간 디자인을 다시 맡았다. 한국적 격자무늬를 모던하게 표현한 LG트윈타워의 기존 디자인 양식을 ‘라인 앤 그리드(직선과 격자무늬)’ 콘셉트로 재해석했다.

지하 1층 중심부의 한 켠에서는 내달부터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하나의 그림에서 과거의 혁신과 최근의 혁신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렌티큘러 작품이 전시된다. 예를 들어 1966년 금성사(現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와 현재 확고한 세계 1등의 LG 올레드 TV가 하나의 그림에 같이 담겨 있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