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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美 패키징 공장 부지 인디애나 확정 안돼…검토 중"
정기 주총서 HBM 등 사업 전략 밝혀
“낸드사업, 점유율→수익성 중심 전환”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이천)=김현일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첨단 반도체 공장 부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곽노정 사장은 2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부지가 인디애나와 애리조나 중 어디가 더 가능성이 높은지 묻자 “검토 중이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지역에 40억달러(약 5조3620억원)를 투입해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기조 속에 중국 상무장관 등을 만나고 돌아온 곽 사장은 경영상 부담을 묻는 질문에 “중국 양회가 끝난 후 (중국의) 정책 변경이나 경영환경상 변화를 점검하고 사업에 반영할 만한 게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었다며 말을 아꼈다.

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의 생산라인을 활용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검토한다는 최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곽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고수익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제품은 적기에 개발하되 양산 규모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조정함으로써 수익성과 투자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경영 전략을 밝혔다.

그러면서 “차세대 HBM4(6세대 HBM) 등 차별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으로 다시 다운턴이 찾아와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AI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BM 1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AI 서비스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HBM 수주 전망을 묻는 주주 질문에 “내부 분석과 고객사와의 소통을 통해 내년 공급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HBM 수요도 타이트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DDR5 시장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곽 사장은 “우리 회사가 세계 최초로 DDR5를 개발한 이후 시장을 선점했다. 올해 DDR5 세대 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사진=김현일 기자(이천)

아울러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사업 방향의 전환을 예고했다. 곽 사장은 “그동안 낸드 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로 점유율을 확대해왔지만 낸드 시장의 성장 지연으로 재무적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기존 점유율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겠다. 낸드 테크 및 솔루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되 전체적인 낸드 투자 프로세스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에 대해선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솔리다임 eSSD(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솔리다임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솔리다임이 보유한 eSSD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고용량 스토리지, 제품 경쟁력,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장용호 SK㈜ 사장과 안현 SK하이닉스 솔루션개발 담당(부사장)을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손현철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양동훈 동국대 명예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도 통과시켰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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