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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왜곡말라" 中 '삼체' 반발에 서경덕 "부끄러움 몰라"
삼체의 한 장면 [넷플릭스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국의 공산당에 대한 비판 내용이 담긴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를 두고 중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외부 목소리도 나왔다.

2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삼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중국 문화대혁명을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묘사하고 왜곡했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다. 또 불법으로 '도둑 시청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던 5명의 과학자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위협에 맞닥뜨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SF소설을 원작으로 해 미국에서 제작됐고, 지난 21일 공개됐다.

중국에서 문제 삼는 것은 문화대혁명 당시를 재현한 것으로, 공산당원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상대성이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만으로 교수를 공개적으로 때려 죽이는 장면이다.

서 교수는 "(중국 네티즌들이) 이젠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라며 "'삼체'를 비판할 자격도 없고, 자신들의 왜곡에 대해 먼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제작한 드라마에서는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이 넘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중국 누리꾼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를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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