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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인스타’ 샤오홍슈, 고급화 통했다…지난해 첫 흑자
FT, 소식통 인용 보도…“매출 37억달러·순이익 5억달러”
MAU 3억1200만명…전년비 20% 증가

샤오홍슈 앱 화면.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小红书)가 고급화 전략으로 MZ세대를 사로잡으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에 성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샤오홍수가 지난해 매출액 37억달러(약 4조9500억원), 순이익 5억달러(약 6700억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고 전했다. 2022년에는 매출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 순손실 2억달러(약 2700억원)를 기록했었다.

샤오홍슈의 2023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억1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중국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가장 빠른 성장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GGV캐피털, 홍샨 등의 투자자를 보유한 샤오홍슈는 여행, 뷰티, 라이프스타일 팁을 위해 몰려드는 젊은 중국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FT가 입수한 회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의 70%가 여성이고, 50%가 30세 미만으로 집계됐다.

또한 자동차, 공상과학(SF), 밈에 대한 콘텐츠를 홍보하며 남성 사용자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수익은 대부분 광고를 통해 창출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스트리밍이나 숏비디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에서도 수익을 늘리고 있다.

중국 기술 싱크탱크 하이툰의 리청둥 대표는 샤오홍슈의 강한 재무 지표에 대해 “다른 플랫폼보다 광고 효과가 높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샤오홍슈에 대한 마케팅 지출을 늘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샤오홍슈는 틱톡(더우인), 콰이쇼우 같은 경쟁 플랫폼이나 타오바오 같은 쇼핑몰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차별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컨설팅업체 와이소셜의 올리비아 플로트닉 설립자는 “지난해 인플루언서들이 ‘조용한 사치’ 트렌드를 포착하기 위해 침착하고 느린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슬로우 라이브스트리밍’으로 틈새 시장을 발견했다”며 “혼란스러운 마라톤 세션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상당한 할인을 제공하는 타오바오와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한 샤오홍슈의 총상품판매량(GMV)은 지난해 11월 광군제 기간 동안 5배 가량 급증했다.

플로트닉은 “샤오홍슈는 고객에게 판매 압박을 주는 타오바오보다 기업들이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하기에 더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리 대표도 “샤오훙슈는 저가 중심의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에서 독특하다”며 “브랜드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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