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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속이 우선”...中 달려간 미 기업인들 vs 환대하는 시진핑
CEO 80여명 중 미국이 40%
27일 시진핑-美 CEO 만남 예정
내달 옐런 美 재무장관도 방중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 2024 개막식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고위급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국발전포럼’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해외 기업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미중관계 경색에도 미국 기업인의 참가율이 가장 높아 중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미국 재계 인사들을 직접 대면할 예정이다.

2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치러진 중국발전포럼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해외 다국적기업 경영자는 모두 82명이었고, 이 중 미국에서 온 비율이 40%로 가장 많았다.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중국 정부 고위 관료와 글로벌 기업 리더, 국제기구, 학자들이 참석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쿡 애플 CEO 외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리사 수,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등 34명의 미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지난해엔 미국 기업인 참석자가 23명에 그쳤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포럼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경기 위축을 탈피하고자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하는 데 초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시진핑 주석은 포럼이 끝난 후인 27일 에반 그린버그 CEO,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스티븐 올린스 회장,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 미국 재계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중국에서의 경제실익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기업 리더들의 중국 방문에 이어 다음달에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방문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중국에서 경제 분야 실세 관료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란포안 재정부장(장관)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의 방중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외관계의 핵심인 중국과의 관계를 큰 파열음 없이 관리하려는 차원이기도 하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지속 추진 중인 대중국 견제 기류를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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