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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한국서 TV 광고하는 이유는?…K-배터리 향한 러브콜
“배터리 생산 위한 최고의 파트너는 온타리오” 홍보
LG엔솔·스텔란티스와 온타리오에 합작공장 건설 중
퀘벡에 韓 배터리 기업 잇달아 진출·미국에도 신공장
IRA 혜택 위한 최고 투자처로 떠오른 북미
온타리오주 한국 TV 광고의 한 장면. [온타리오주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한국에 신규 TV 광고를 온에어했다. ‘미래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온타리오’라는 내용이 골자다. 외국의 주정부가 한국 TV에 광고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있어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혁신 생태계, 전기차 생산을 위한 풍부한 광물, 고숙련 인력, 효율적인 인프라, 안정적인 경제 환경 등을 모두 구축한 곳이 온타리오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온타리오에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토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제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 개발과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400여 개의 회사가 있다고도 온타리오주는 설명했다.

특히 온타리오주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 외에도 배터리 관련 장비, 부품 기업들이 현지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별도의 비즈니스 상담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온타리오주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2차전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에도 전용 부스를 꾸리고 1대 1 수출 자문 및 상담, 기업 간 거래(B2B) 미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왼쪽 첫 번째)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두 번째)가 캐나다 윈저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모듈 시제품에 서명하고 있다. [포드 총리 SNS]

이미 국내 1위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온타리오주에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를 세우고, 온타리오주 윈저에 49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최근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 공장을 찾아 실내를 둘러보고, 생산된 배터리 모듈 시제품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

온타리오주뿐만 아니라 캐나다 퀘벡주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도 상당수다. 포스코퓨처엠은 캐나다 퀘벡에 GM과 연산 3만t(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SK온·포드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에 초대형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약 1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온타리오주 한국 TV 광고의 한 장면. [온타리오주 제공]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K-배터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2022년 말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하이오주의 인센티브 및 한국 기업들의 진출 성공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GM과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이며, 오하이오주 파예트카운티에는 혼다와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 켄터키주 역시 전기차 관련 업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켄터키주는 지리적 및 교통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으로 꼽히며 GM, 포드, 토요타 등이 운영하는 자동차 조립 공장 4개를 포함해 총 567개의 자동차 관련 사업체가 운영 중이다.

SK온은 포드와 켄터키주에 2개, 테네시주에 1개의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인디애나주를 진출 기지로 택했다. 인디애나주에 GM과 1개의 공장, 스텔란티스와 2개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외에도 북미 지역에 단독공장 건설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 주정부가 저금리 대출, 세금 면제 혜택, 현금 지원 등을 앞세워 한국 배터리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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