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22일 새벽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성범죄자 변호 이력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22일 새벽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수진 후보는 이날 오전 0시46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선을 통해 박용진 후보를 꺾고 공천을 받은 지 3일 만이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입법권력까지 독점하는 폭정은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다”며 “출사표가 어떤 평가를 받건 그것보다 이번 총선이 중요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짧은 시간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 감사했다”며 “어제와 오늘 따뜻하게 맞아줬던 강북을 주민 여러분, 부디 당에 대한 지지를 계속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서울 강북을은 정봉주 전 의원이 후보를 사퇴하며 전략 경선이 치러졌고 지역구 현역 박용진 의원과 경합을 벌여 공천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성범죄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가 있었고 자신의 블로그에 성범죄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이끌어냈다는 글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