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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엔지니어링, 삼성E&A로 새출발…“100년 기업 도약 원년”
21일 정기주총서 신규 사명 확정
미래사업 확장, 혁신가치 등 담아
“장기 성장 위한 미래 준비 지속”
최근 8조원 규모 신규 계약 확보
해외수주 회복의 신호탄 쏘아올려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 [삼성E&A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21일 ‘삼성E&A’로 새출발했다. 고유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환경 부문으로 미래 사업을 확장하며 앞서 나가겠다는 포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삼성E&A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E&A는 엔지니어(Engineers)와 ‘앞선’이라는 의미의 영단어 어헤드(Ahead)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엔지니어링업을 이끈 선도자로서 차별화된 혁신으로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삼성E&A의 ‘E’에는 엔지니어링을 넘어 에너지(Energy)와 환경(Environment) 부문으로 미래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지구(Earth)와 생태계(Eco)를 만들어 갈 조력자(Enabler)이자 혁신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미다.

삼성E&A로의 사명 변경은 1978년 삼성그룹에 합류한 이후 1991년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사명을 바꾼 뒤 33년 만이다. 삼성E&A는 다음달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E&A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미래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 수행 능력을 단단히 하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기회도 빠르게 잡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플랜트 수주를 통해 지난해 수주 부진을 만회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삼성E&A는 지난해 전망(12조원) 대비 26.7% 적은 8조7913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하일&가샤 프로젝트 실주 등으로 해외 화공 부문 수주가 쪼그라든 영향이었다.

이미 해외수주 회복의 신호탄은 쏘아올린 모양새다. 삼성E&A는 최근 약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중동지역 화공 프로젝트 조건부 수주통지서를 접수하며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12조6000억원)의 60%를 넘어서는 규모다. 본계약은 다음달 초중순께 체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기본설계(FEED)를 수행한 인도네시아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약 35억달러 규모)와 사우디아라비아 알루자인 석유화학 프로젝트(약 20억달러 규모)의 본 계약 체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고 올해 입찰을 앞둔 프로젝트도 수건 있어 올해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16조8176억원이다.

아울러 수소와 탄소중립 분야의 투자와 기술확보, 사업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준비도 가속한다. 특히 올 한 해에만 3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중 2000억원을 에너지전환 신사업 분야 기술 투자에 쏟을 방침이다.

삼성E&A는 또한 ▷차별화된 수행 패턴 ▷기술로 사회적 난제 해결 ▷존중·공감·소통의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장기 핵심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남궁홍 삼성E&A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새로운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사명과 함께 혁신을 더욱 단단히 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의 변화를 선도해 미래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E&A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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