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당했다” 고소 당한 허경영…“영적인 에너지 준 것” 반박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집단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18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초 허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을 방문한 신도 20여명이 허씨에 대해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신도들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소재 허씨가 운영하는 하늘궁에서 종교적 행사로 알려진 '에너지 치유'식 도중에 허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허씨는 종교의식을 행하면서 신도들로부터 10만원씩 비용을 받았다. 허씨가 상담을 핑계로 무릎에 앉게 하거나 안으라고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늘궁 측은 신도들에게 종교의식을 행하기 전 영상을 찍거나 녹음을 하는 등 행위를 일절 금지했다고 한다. 이들은 향후 종교 행사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허씨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부터 고소인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해왔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등을 마치는 대로 내달 중 허씨를 소환 통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