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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의대교수회, "4년주기 '의료 포풀리즘 이벤트' 중단하고 복지부장·차관 사퇴하라"
1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교수연구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앞서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가 현 의대증원사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장관과 2차관의 사태를 요구하고나섰다. 18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는 제2차 성명서를 통해 "현 의료 사태로 인해 국민들께서 겪고 계실 불안함과 불편함에 한없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제자들이 떠난 이 자리에서 지금도 온 힘을 다해 환자곁을 지키고 있는 우리 의대 교수들도 이제 의료 사태 5주차로 접어들며 지쳐가고 있어 ‘사직하기 전에 순직’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의대교수회는 "그럼에도 이러한 의료인에 대해 일방적인 행정조치 및 압박, 매도로 일관하는 보건복지부의 행태는 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정부에서 4년마다 주기적으로 벌이는 ‘의료 포풀리즘 이벤트’는 조만간 바닥이 나는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시기를 더욱 앞당길 뿐이며 의사 때리기로 국정 지지율을 높이려고 하는 작금의 이 나라가 바로 전쟁의 폐허로부터 최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던 바로 그 대한민국과 동일한 나라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또 "언론·방송인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젊은 의사들이 본연의 사명을 뒤로 한 채 왜 의료현장을 떠났는지 귀기울여 주시고 그 젊은이들이 다시 다 함께 ‘이미 다 망가져 가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회생시킬 수 있는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라며 "이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는 현 의료 사안과 관련하여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현안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정부의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부적절한 대처로 의료사태를 악화시키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제2차관의 즉각 사퇴,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의사단체와 즉각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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