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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특별시 서울, 예술섬 노들섬’…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비전 발표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서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

서울은 예술가들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이자 시민들이 예술을 즐기기 좋은 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한강 노들섬은 ‘예술섬’으로 탈바꿈한다.

서울문화재단이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 비전과 4대 전략 10대 과제 등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이라는 신규 비전을 제시한 재단은 노들섬, 대학로극장 쿼드 등 재단이 운영하는 20개의 문화예술공간에서 보다 탄탄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특별시 서울이 글로벌 탑5 안에 드는 문화도시로 성장하도록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4대 전략은 ▶ 글로벌 문화콘텐츠 강화로 매력있는 서울 ▶ 예술지원 다각화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 문화예술향유 확대로 시민 삶의 질 향상 ▶ ESG 경영 및 창의경영 실현 등이다.

10대 과제로는 ▶ 서울 예술축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 세계인이 찾는 문화예술 명소 조성 ▶ 안정적 예술지원 인프라 구축 ▶ 서울형 레퍼토리 개발 및 유통 지원 ▶ 장애·청년·원로 예술인 지원 강화 ▶ 시민 일상 체감형 문화예술 확대 ▶ 생활권 예술교육 활성화 ▶ 약자와 동행하는 문화예술 ▶선도적 ESG 경영 본격화 ▶ 현장에 다가가는 창의와 혁신 등을 추진한다.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서울문화재단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단은 한류의 역사를 만드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K-콘텐츠가 국가 브랜드를 견인하는데 재단이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라며 “37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재단은 이제 300여 명의 직원을 갖출 정도로 양적으로도 커졌고, 문화예술계에서도 그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어떤 서울시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 묻는다면 ‘문화시장’으로 남고 싶다”라며 “재단의 비전 중심에 이곳 노들섬이 있다. 노들섬은 이제 1년 365일 전시, 공연 등이 이어지는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의 문화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의 초대 대표를 지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의 초대 대표를 지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어려운 환경에서 직원들을 채용해 서울시의 문화정책을 만들어보겠다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시간이 여전히 기억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키우기 위해 고민한 시간이 좋은 열매를 맺게 됐다. 앞으로 문체부는 예술가 개인에 대한 창작지원보다는 예술가들이 국제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더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 서울시와 재단이 예술가를 위한 토양을 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주년 이후 가장 중요한 변화는 한강 노들섬으로 찾아온다. 올 1월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은 노들섬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시작, 연간‘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 시리즈를 통해 세대 불문 서울 시민들을 맞는다.

오는 4월 20일 악단광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포르테나 등이 출연하는 개막 기획공연을 시작으로 한 해동안 풍성한 공연과 전시를 계획했다. 노들섬 잔디마당 야외 특설무대에선 매달 무료로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등의 공연을 열고, 5∼10월에는 음악영화 상영회도 마련했다.

기존 축제 사업인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노들섬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다. 노들섬에서는 5월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 6월 서울 비댄스 페스티벌, 10월 한강노들섬클래식 등이 열린다. 8월에는 신규 축제인 ‘케이팝특별주간’을 개최하고, 인디음악 공연인 ‘서울스테이지 2024 인 노들섬’도 3∼11월 계획하고 있다.

대학로극장 쿼드에선 기획프로그램 ‘쿼드초이스’로 전통예술, 연극, 음악 등 동시대 가치를 담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4월엔 거문고 명인 허윤정의 공연을 시작으로, 9월에는 판소리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가 ‘구구선 사람들’과 ‘오류의 방’을 올린다. ‘쿼드 여름페스타’는 20주년을 겸해 글렌체크, 키라라 등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달군다. 연극 분야에선 제1회 서울희곡상 수상자인 이실론이 신작 연극 ‘베를리너’를 11월 초연하며, 12월에는 박근형이 연출한 두 편의 연작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재단 문화예술공간을 활용한 기획공연 ‘서울스테이지11’은 ‘서울스테이지2024’로 확대 개편해 대학로센터, 청년예술청, 서울연극센터 등 기존에 운영하던 공간은 물론 노들섬에서 공간별 특성이 담긴 공연을 매월 마지막 주에 선보인다.

이달 21일에는 ‘예술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미래 정책방향’을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국문화경제학회, 한국예술경영학회와 공동으로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을 연다.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오엠에이(OMA) 파트너인 크리스 반 두진 등이 참석한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2030년까지 재단 축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 수 1000만 명을 달성하고, 예술인 지원은 6만 5000명, 예술활동 지원 예산은 350억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연간 문화예술 관람률을 80%까지 높이고 1인당 관람횟수도 10회까지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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