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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즈’ 업은 박카스젤리 인기폭발…K-팝 마케팅 쏠쏠하네 [언박싱]
사진 모으러 ‘편의점 투어’…신제품 출시 후 편의점서 매출 2~3배 증가
코카콜라는 JPY, 롯데웰푸드는 뉴진스…‘일석이조’ 효과 노리는 식음료
동아제약 박카스맛 젤리.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 멤버들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동아제약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1.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의 팬인 20대 A씨는 라이즈 멤버들의 사진이 인쇄된 박카스맛 젤리를 종류별로 모으고 있다. A씨는 “편의점을 몇 군데 돌아다닌 끝에 박카스맛 젤리를 샀을 때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며 “드래곤볼 모으듯이 멤버들 사진이 있는 제품들을 모두 살 것”이라고 말했다.

#2.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40대 B씨는 최근 라이즈 박카스 젤리를 판매하기 위한 진열공간을 따로 구성했다. 멤버별 사진에 맞춰 제품을 하나하나 분류해 진열했다. B씨는 “아이돌을 모델로 한 새 제품이 나왔다길래 두 박스 정도 발주했는데 잘 팔려서 10박스 넘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식음료 업계가 K-POP(팝)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핵심 소비층인 MZ·잘파(10~30대) 세대를 겨냥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대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아이돌 그룹 라이즈를 메인 모델로 한 ‘박카스맛 젤리’ 신제품을 출시한 뒤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1030세대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GS25의 경우 신규제품 출시일인 4일부터 12일까지 박카스맛 젤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7% 신장했다. 직전 9일(2월 24일~3월 3일)간 매출과 비교해도 110.6% 늘었다. CU도 4~12일 박카스맛 젤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5% 증가했고,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00% 늘었다.

지난 4일 동아제약은 박카스맛 젤리의 메인 모델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라이즈를 선정하고 신규 제품 앞쪽에 라이즈 멤버들의 단독컷과 멤버들이 함께 있는 찍은 유닛컷 등을 입혀서 출시했다. 15일에는 박카스맛 젤리 3종 22입을 포함한 스페셜 패키지를 동아제약 공식 온라인몰에서 단독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참여한 빼빼로 광고 이미지. [롯데웰푸드 제공]
지난 2월 진행한 한정판 프로젝트인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 ITZY 오프닝 무대. [코카-콜라 제공]

코카콜라도 K-팝과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36개국에서 출시했다. 로고에는 한글로 ‘코카-콜라’라고 표기했다. 코카콜라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 씨를 비롯해 회사 소속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NMIXX(엔믹스) 등과 함께 만든 타이틀곡과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6월 2일에는 콘서트도 연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무설탕 디저트 ‘제로(ZERO)’의 브랜드 모델로 걸그룹 뉴진스를 발탁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에도 빼빼로 브랜드의 공식 글로벌 홍보대사로 뉴진스를 선정하고 관련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캠페인을 시행한 국가에서 빼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했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 호시 씨는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5∼15일 성동구에서 국내 최초 김치 팝업(임시)매장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을 열고 호시 씨의 영상과 화보 이미지를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K-팝 마케팅에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며 “단단한 팬덤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K-푸드(음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까지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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