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출근 시간마다 위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는 이웃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에 엘리베이터 잡고 있는 윗집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16층에 사는 A씨는 "유연 출근제라 보통 10시까지 회사를 간다. 하지만 회의가 있거나 처리할 업무가 있으면 9시까지 출근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A씨가 9시에 출근하는 날마다 20층에서 엘리베이터가 꼼짝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A씨는 9시에 출근하는 날이 많지 않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하루는 아무리 기다려도 엘리베이터가 내려오지 않자 A씨는 직접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20층에 올라갔다.

20층에 도착한 A씨는 한 아이 엄마가 엘리베이터를 잡아두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그가 "뭐 하세요?"라며 물으니 아이 엄마는 "잠시만요, 금방 나와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가 "사람이 나오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불러야지 지금 다른 사람 출근 생각은 안 하시냐"고 따졌더니 여성은 계속해서 "금방 나온다"고 말했다.

A씨가 항의를 이어가자 집 안에서 여성의 남편이 나와 "우리도 관리비 내고 엘리베이터 쓰는 건데 왜 소리를 지르냐"며 되레 화를 냈다.

결국 A씨와 20층 주민 간 다툼은 이웃 주민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A씨는 "출근은 했지만 아직도 분이 안 풀린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관리비는 혼자 내냐’, ‘글만 봐도 스트레스받는다’, ‘관리실에 말해서 공지문 붙여라’,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층마다 버튼 다 눌러놔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끼리끼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