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 내 분란에 대해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리그 경기 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있었던 갈등과 이로 인한 대표팀 분위기에 관해 질문을 받자 “모든 선수가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모두가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머리 처박고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민재가 대표팀 내분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우리가 다시 어떻게 하나로 뭉치느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태도도 중요하다. 모두 한 발짝 더 뛰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 대회를 봤겠지만 아시아 팀들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며 “많은 강팀이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 많은 선수의 노력과 희생에 따라 팀의 능력이 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으로 치르는 3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황선홍 감독은 "(안 좋은 여론에) 공감은 한다"면서 "(이번에 부르지 않고)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했다. (이런 갈등은) 빨리 풀어지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