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한 이천수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유세도중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천수는 “다친 곳은 없다. 다치진 않았지만 많이 놀랐다”며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주민들이 훨씬 많다.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천수는 원희룡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원희룡 전 장관과 제주여고 축구부 격려차 방문해 인연을 맺었고 축구와 학생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모습에 인상을 받았다”며 “계양은 제가 축구를 시작하고 성장한 곳이고 더 이상 특정 정당의 텃밭 취급을 당하면서 발전에 정체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천수는 “나는 정치가 아니라 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것뿐”이라며 “많은 분들께서 제 진심을 아실 것”이라고 했다.

이천수는 원희룡 전 장관과 함께 4·10 인천 계양을 유세과정에서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로부터 각각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A씨는 7일 오전 7시 28분쯤 계양역에서 이천수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천수의 허벅지를 가격했고 주변의 제지를 뿌리치며 추가 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천수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자유 방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