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 시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롯데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선보인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체험한 칼리버스도 처음 공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2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하는 주주총회장 앞에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신사업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관에는 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전시된다. 칼리버스는 쇼핑·엔터테인먼트를 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롯데정보통신이 인수한 자회사 칼리버스가 가상현실(VR)과 합성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가상 공간에서 실제 인물의 모습을 현실처럼 구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아이돌 그룹이 카메라를 통해 자기 모습을 그대로 메타버스 공간에 재현할 수 있다. 다른 사용자와 공연도 할 수 있다.
롯데는 지난 CES에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이 플랫폼을 선보였다. 당시 신 전무가 이곳을 찾아 직접 체험에 나서 화제가 됐다. 신 전무는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가 나오는 K-팝(POP) 존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칼리버스를 체험했다. 신 전무는 체험 도중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롯데는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시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해 안전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롯데는 아이멤버를 활용해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을 개발했다. 연내 이를 개인맞춤형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AI 상담사 TM’, ‘주소봇’ 등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도 진행 중이다.
롯데의 신사업 전시관은 신성장동력 육성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 전무에게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긴 이후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식품과 유통 등 기존 사업 외에도 미래 경쟁력을 갖춘 ‘뉴롯데’로 도약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신동빈 회장도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신 회장과 신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계열사 대표를 대상으로 최신 AI 트렌드를 설명하는 콘퍼런스도 열었다. 지난해 3월 주총에서도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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