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축구선수 은퇴 전까지 결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축구에 집중하고 싶고, 은퇴 후 결혼하라는 부친의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영국의 매체인 '스포츠키다'는 "토트넘 최고의 스타 손흥민은 축구선수를 은퇴할 때까지 결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손흥민은 다른 것보다 축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놀라운 재능과 기술 덕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축구 스타와 달리 특별한 선택을 했다"며 "그는 경기장 밖에서 사생활을 누리거나 연애를 거의 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재단이 주최한 한 학교의 장애인 축구 세션에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이 최고조를 달리고 있을 때는 흔들리지 않고 축구에만 헌신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 하셨고 나도 동의한다"며 "결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아내와 자녀 그리고 나서 축구다. 하지만 내가 최고 수준에서 뛰는 동안에는 축구가 최우선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물론 최고 레벨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은퇴하거나 33세, 34세가 됐을 때도 가족들과 함께 오래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장에 갈 때마다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면서,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통해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며 "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이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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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롤모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이다.

1985년생으로 마흔에 가까운 호날두는 피나는 개인 관리를 통해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호날두를 예로 들면서,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가 된다는 것은 재능 이상이 필요하다"며 "재능보다 더 큰 노력을 쏟아붓는 나의 롤모델 호날두만 봐도 그렇다. 개인적으로 재능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은 아버지와 약속한 엄격한 결혼 규칙을 가지고 있다"며 "바로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