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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키 파는 올영·술 마시는 버거집, 이런 조합 보셨나요? [언박싱]
직장인 즐비한 오피스 상권 공략
KFC, 콜키지 프리서비스 '입소문'
MZ세대 겨냥한 팝업스토어 활용
올리브영 주류 코너. [CJ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유통가에 ‘술 바람’이 불고 있다. 술을 파는 화장품 가게부터 술을 들고 입장할 수 있는 햄버거 가게까지 등장했다. 사업 분야를 막론하고 주류 사업을 활용한 색다른 마케팅 전략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주류 판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주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대부분 매장에서 주류를 판매 중이다.

눈에 띄는 점포는 무교점과 코엑스몰점 등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곳이다. 이들 매장은 인근 직장인을 타깃으로 위스키, 전통주, 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한다. 최근 올리브영 무교점을 방문한 50대 박씨는 “우연히 매장을 방문했는데 화장품보다 주류 판매대가 눈에 띄어 놀랐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권 입지와 유동인구, 계층, 연령대에 따라 어떤 소비자들이 오는지 분석해 상품 배치를 조금씩 차별화한다”며 “(무교점, 코엑스몰점은) 오피스 상권인 점을 감안해 식품과 주류 카테고리 상품을 실험적으로 다양하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KFC 압구정로데오점. [KFC 제공]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KFC는 지난달 KFC 메뉴와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버거펍 콘셉트의 압구정로데오점을 열었다. 해당 매장에선 드래프트 맥주, 맥주 칵테일, 하이볼 즉석주류제품(RTD)을 판매한다. 또 고객이 주류를 가져와 즐길 수 있도록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KFC 콜키지 프리 서비스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각종 주류 동호회, 커뮤니티 등에서 언급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KFC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저녁 시간대에 이용객이 몰리는 편”이라며 “주말 낮에도 콜키지 프리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이밖에 다운타우너, 쉐이크쉑버거 등 외국계 버거 프랜차이즈들도 위스키 기업과 협업해 햄버거와 위스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정 메뉴를 출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인 한섬도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주류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섬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사업목적에 '주류판매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섬이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 중인 MZ 특화 매장 3개를 주류 판매 경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섬 관계자는 “주류 허가를 받으면 당장 주류를 판매하지 않아도 향후 별도의 허가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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