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1년(2022년 9월~2023년 8월)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9375명(일본여행경험 응답자는 2302명)을 대상으로 여행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응답 빈도를 보인 일본 6개 도시 중 오사카와 후쿠오카는 평균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만족도지역과 다크호스= 컨슈머인사이트가 응답 사례수 60 이상인 도시 6곳을 추려 여행종합만족도, 여행콘텐츠 매력도, 여행인프라 쾌적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가 가장 높은 여행지는 삿포로(805점, 1000점 만점)였다.

이어, 교토(788점), 오키나와(780점), 도쿄(778점)가 일본 전체 평균(767점)을 상회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오사카(여행지 점유율 29%)와 후쿠오카(24%)는 753점 동점으로 최하위였다.

사례수 부족(60 미만)으로 비교에서 제외된 곳 중 다카마쓰는 872점, 가고시마 853점이었다. 한국인들이 좀 더 많이 갔더라면 삿포로, 교토, 오키나와를 모두 압도적으로 눌렀을 것이다.

다카마쓰

가고시마

홋카이도의 봄

▶인프라쾌적도= 여행인프라 쾌적도(물가·상도의,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언어·현지문화, 교통·환경) 부문에서는 삿포로가 6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 평가를 받아, 단연 종합 1위였다.

2위 오키나와는 언어·현지문화 항목에서 삿포로와 공동 1위였고, 교통(3위)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항목은 2위였다. 일본 최북단 섬, 최남단 섬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교토(4위), 도쿄(5위)와 오사카(6위)는 교통·환경,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평가에서 공통적으로 취약했는데 세 곳 모두 대도시라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자원= 여행자원 측면의 5개 항목(먹거리, 살거리, 놀거리, 볼거리, 쉴거리)을 평가한 콘텐츠 매력도에서 종합 1위는 교토였다. 전통의 역사도시이자 대도시답게 볼거리와 살거리에서 7개 지역 중 가장 높았고, 먹거리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 삿포로는 볼거리와 쉴거리 항목에서 각각 2위였는데, 설경과 온천이 유명한 휴양 관광지의 특성이 반영됐다.

3위 오키나와는 쉴거리에서 최고였으나 먹거리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고, 4위 도쿄는 놀거리와 먹거리에서 1위, 살거리에서 2위였으나 쉴거리에서 취약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는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한편 한국은 외국인의 서울집중도가 82%로 압도적이지만, 한국인의 일본여행 행선지는 오사카(29%), 후쿠오카(24%), 도쿄(20%), 삿포로(11%)로 분산돼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