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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닮았네” 돗토리 ‘리틀 후지’,눈호강,입호강[함영훈의 멋·맛·쉼]
서로 자매결연..인구 가장 적은 지자체
꽃대궐에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먹거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을 마주보는 일본 중서부 해안도시 돗토리는 울산과 위도가 같은데,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은 강원도이다.

과연 돗토리는 강원도 처럼 산과 바다, 계곡, 꽃, 나무 등 자연이 좋고, 인심이 좋으며, 일본 47개 도도부현 중 가장 인구가 적은 호젓한 여행지라 강원도를 많이 닮았다.

돗토리현 관광청이 3월에도 쌀쌀한 강원도 보다 봄꽃 개화 일정이 조금 빠른, 이 고을의 매력을 한국민에게 전했다.

돗토리 벚꽃과 ‘리틀 후지’ 다이센(大山)

▶꽃대궐= 돗토리 ‘꽃의 화랑’ 하나카이로에서는 매년봄이 되면 40여종 230여그루의 벚꽃이 핀다.

이곳의 벚꽃은 짙은 핑크 또는 흰색종, 강한 향을 풍기는 종 등 다양하다. 왕벚나무의 절정은 4월초순이지만 그외의 벚꽃은 3월하순부터 4월중순까지는 핀다.

화무십일홍이요, 벚꽃은 더 짧다지만, 돗토리 벚꽃은 종류가 많으니, 개화시기도 다르고, 그래서 여행자들을 한달 가까운 기간 동안 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화원내를 달리는 플라워트레인을 타고 꽃놀이 일주를 한다. 날씨가 맑은 날, 벚꽃 뒤로 보이는 설산, 다이센(大山)의 풍경도 아름답다. 이 ‘대산’은 작은 후지산으로도 불린다.

입장료는 1000엔인데, 외국인 여권을 제시하면 반값으로 입장시켜준다. 외국인 친화적인 면은 일본내 다른 대도시 관광지의 최근 동향과 달라 한국인 여행자들의 기분이 좋아진다. JR 요나고역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약25분 가면 화원을 만난다.

돗토리 소원 타임캡슐
돗토리 시토리 신사

▶소원 타임캡슐= 도고이케(東郷池)연못 가까이에 위치한 시토리신사는 예로부터 해당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신사로 숭상받고 있으며 일본 전국에서도 많은 유명인들이 방문하는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신사 내부의 ‘신의무덤’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당시 기준으로 56억7000만년 후에 보내려고 했던 타임캡슐이 출토되어 놀라움을 준다.

이에 시토리신사에서는 그 타임캡슐이 들어간 통을 본뜬 오미쿠지(운세제비뽑기)를 만들었다.

본인이 선택한 오미쿠지의 통 속에다, 여행하면서 느낀 생각이나 감상을 적어 넣어 나만의 타임캡슐을 만들어 본다면 미래를 향한 상상력이 설렘으로 바뀔 것이다. JR 마츠자키(松崎)역에서 택시로 약10분 걸린다.

돗토리현 고등어 샤브샤브

▶고등어 샤브샤브와 우쓰부키 경단= 돗토리현의 새로운 먹거리 ‘고등어샤브샤브’는 일본 내 유명한 어항 ‘사카이미나토(境港)’에서 어획한 고등어를 다시마를 우린 뜨거운 물에 금방 넣었다 빼, 데쳐먹은 요리이다.

기호에 따라 몇번 넣고 몇초 있을것인가 다르겠지만, 대체로 평소 밥을 먹는 속도로 젓가락으로 집어 세번정도 넣었다 뺀뒤 폰즈소스에 찍어먹는다.

비릿한 잡내가 전혀없고 미디엄레어의 식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와사비양념이 맛에 악센트를 준다고 한다.

고등어가 어획되는 사카이미나토에서 기차로 50분정도 걸리는 JR요나고역 주변에는 고등어 샤브샤브점이 일곱군데 있다.

그 중에서도 ‘비슈카코유라쿠'에서는 고등어샤브샤브와 제철식재료를 사용한 코스요리가 있어 생선 뿐 만 아니라 고기요리와 다키코미 영양밥 등 돗토리현의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다.

돗토리현 우쓰부키 경단

돗토리현에서 춘분(3월20일)은 봄을 축복하는 날이다. 이날 전후해 즐기는 돗토리의 명물이 ‘우쓰부키공원경단’이다.

우쓰부키경단은흰색(흰팥앙금),갈색(팥앙금),녹색(말차앙금)의 삼색경단으로 식감이 좋고 과하지 않은 단맛이 입안에 여운을 남긴다.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3일 밖에 되지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JR 구라요시(倉吉)역에서 버스로 약20분이며 경단 맛집에 닿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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