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방송인 남희석. [헤럴드POP]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남희석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된 소감을 전했다.

남희석은 4일 뉴스1을 통해 "나도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께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진행을 하겠다. 제 나이에 맞게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은) 누가 해도 무겁고 어려운 자리 아니냐"며 "김신영 씨가 열심히 해줬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 넘게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상징과 같았던 송해가 고인이 된 후 후임자들이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누군들 성에 차겠냐"며 "제가 송해 선생님을 따라가려면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KBS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다"라며 "고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부탁드린다"라고 했다.

남희석은 지난 2022년 '전국노래자랑'을 30년 넘게 이끈 송해가 별세한 뒤, 후임 MC로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그는 김신영의 바통을 이어받아 '전국노래자랑' 무대 위에 선다. 남희석은 오는 31일 방송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한편 김신영은 2022년 10월 16일 방송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온 그는 이 프로그램 최초의 여성 MC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1년여 만인 올해 3월 4일 하차 소식을 통보받았다.

김신영의 소속사 측은 "3월 9일이 마지막 녹화"라며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신영의 마지막 녹화는 오는 9일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 편'이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1950년대 라디오 노래자랑을 거쳐 1980년 11월 9일 첫 정규 편성이 된 후 초대 MC 이한필을 시작으로 이상용, 고광수 아나운서, 최선규 아나운서 등을 거쳐 1988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MC 송해가 진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