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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외파생상품 CCP 청산 10주년…2000조 돌파, 만기 1년 이하 거래 급증 [투자360]
4일, 한국거래소 CCP 청산 개시 10주년
10년간 청산금액 연 24%성장…2086조원
64개사 청산 참여…“영국·스위스 CCP 취득할 것”

[한국거래소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한국거래소가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개시 10주년을 맞았다. 청산잔고는 20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만기 1년 이하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9년 G20 합의에 따라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를 통한 원화 이자율스와프(IRS) 거래에 대한 청산을 시작한 지 10년이라고 4일 밝혔다. CCP는 증권이나 장내외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제불이행 위험을 방지해 투자자가 제때 증권을 양수하거나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다.

지난 10년간 청산금액은 연평균 약 24% 성장했다. 청산 잔고는 연평균 28% 증가하면서 2월 말 기준 2086조원을 기록했다. 원화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은 2014년 213조원에서 지난해 1280조원으로 6배 올랐다.

특히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원화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거래가 급증했다. 이중 만기 1년 이하 거래는 612조원(2022년)에서 665조원(2023년)으로 증가세가 가장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사 등 64개사가 청산에 참여했다. 외국계은행 17개사, 증권사 23사, 국내은행 13사, 보험 5사, 자산운용 6사다. 청산 도입 초기엔 국내은행 비중이 높았지만 2016년 이후부터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가 주도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외국계 은행은 거래소가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CCP 인증을 취득한 2016년 4월 이후 증가했다. 증권사는 CCP청산을 계기로 낮은 신용도 문제가 해소되며 청산참여가 확대됐다. 장기물 거래비중이 높은 보험사 가운데 2016년부터 청산에 참여한 경우, 2022년 이후 금리 상승에 따른 헤지수요로 청산규모가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CCP로서 다자간 차감을 통해 결제규모를 축소했고, 결제이행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 파산시에도 연쇄도산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청산서비스 고도화를 비롯해 해외 인증을 통한 국제 정합성을 높였다. 청산참가자의 위험 관리 효율성을 위한 거래축약 서비스는 2022년 6월 도입됐다. 앞선 2015년 11월엔 원화이자율스왑 명세를 기존 만기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하고, 이듬해 12월 달러이자율스왑 청산을 시작했다. 정상적인 시장상황 하에 발생가능한 최대순손실 금액을 기반으로 하는 증거금 모델인 VaR 기반 증거금제도도 2016넌 8월 개시됐다. 이밖에 국제기준(PFMIs)에 따라 충분한 공동기금 적립을 위해 완충비율 제도 및 수시조정 제도도 도입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앞으로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대상상품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국 및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할 방침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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