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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커뮤니티’ 슈퍼맨(김재섭)의 말빨! 슈가(김나정)의 반전…이승국(테드)-카미야(바누) 배신하며 최다상금 획득
모두가 승자를 꿈꾼, 희한한 서바이벌의 기분 좋은 마침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시청자 호평 속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슈퍼맨(김재섭)과 백곰(박성민)의 종신리더 후보 최종연설과 관련 토론이었다. 두 사람 다 토론 실력이 엄청났다. 특히 슈퍼맨의 말빨. 하지만 투표결과 백곰이 11대 2로 슈퍼맨을 누르고 종신리더가 됐다는 건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무엇보다 슈퍼맨 자신이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토론실력이 월등한데도 자신과 다크나이트, 단 두표만 얻었을 뿐이다. 슈퍼맨은 이후 10화 인생스피치에서 열등감을 주제로 발표할 때도 언변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났다. 하지만 그는 공약보다 리더의 성격이나 태도에서 신뢰를 받지 못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슈퍼맨은 입주자들을 위해 개인 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최대이익을 보장해주겠다고 했지만 배신자에게 징벌적 과세를 부과한다는 게 문제가 되기도 한 것 같다.

지난 1일 최종회를 선보인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더 커뮤니티')는 슈가(김나정)가 최다 상금을 획득하는 예상 외 엔딩을 선사하며 종료됐다. 탈락 위기에서 테드(이승국)를 꺾고 살아남은 슈가는 결국 바누(카미야)까지 배신하며 상금을 독점했다.

그 밖의 다른 참가자들 역시 상금 분배와 독점 중 각각의 선택을 내리며 커뮤니티 하우스에서의 9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더 커뮤니티’는 상금 획득 여부를 떠나 사람과 사회의 다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획기적인 예능으로 연일 호평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 커뮤니티’는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국내 최초 이념 서바이벌 예능으로 다른 이념을 가진 13인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었다. 정치, 젠더, 계급, 개방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어갈지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단 하나의 왕좌를 위해 투쟁을 벌이는 여느 서바이벌과 달리, 모두가 승자가 될 수도 있는 희한한 서바이벌이었다.

참가자들은 평화를 도모하며 유토피아를 꿈꿨지만, 개인의 욕망과 이익 앞에 공동체는 와해됐다. 그럼에도 ‘더 커뮤니티’ 참가자들이 토론과 설득을 통해 시스템을 재건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타협점을 찾아내는 모습에서 희망을 낙관할 수 있었다. 평생 친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마음을 나누며 결국 신념 코드만으로는 한 사람을 정의할 수 없다는, 무척 당연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던 사실을 깨닫게 했다.

기존 서바이벌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참가자들도 ‘더 커뮤니티’의 재미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정당인인 백곰(박성민)과 슈퍼맨(김재섭)을 비롯해, 전 여성 단체 활동가이자 작가인 하마(하미나), 평화주의자의 롤모델을 선보인 테드(이승국), 불순분자에 집착하며 사사건건 논란을 일으킨 마이클(윤비), 완벽하게 불순분자를 체화한 서울대 출신 변호사 벤자민(임현서) 등 사회 생활에 잔뼈가 굵고 신념이 확고한 13인의 조합으로 잠시나마 가상의 국가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더 커뮤니티’는 서바이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궈냈다는 시청자들의 극찬과 더불어 반응 지표 역시 시종 뜨거웠다. 설 연휴 기간 동안 4회 동시 공개라는 파격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며 첫 주 대비 시청시간 420% 상승을 일궈냈고, 3040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후에도 꾸준한 시청시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또한 매 신규 회차가 오픈한 당일, 웨이브 예능 장르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유지하는 등 2024년 웨이브 오리지널의 첫 주자로서 기분 좋은 완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웨이브는 웰메이드 서바이벌로 유종의 미를 거둔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 이어 남매들의 연애 리얼리티 ‘연애남매’로 그 화제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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