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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저커버그 140분 ‘승지원 만찬’…AI 초협력 대화 오갔나 [비즈360]
이 회장, 저커버그 부부 초대해 한식 대접
2시간 20분에 걸쳐 만찬 겸한 회동 가져
과거 이병철 회장 거처였던 승지원서 회동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오후 8시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찬을 마치고 빠져 나가고 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2시간 20분에 걸쳐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10년 전 서초 사옥에서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이번엔 이병철 창업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승지원에서 만나 한층 더 돈독한 인연을 과시했다. 이번 만찬에는 저커버그 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까지 총 3명이 자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왼쪽)삼성전자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회장은 28일 오후 5시 40분 차량에 탑승한 채 승지원에 먼저 들어가 저커버그 CEO를 기다렸다. 뒤이어 6시 17분 저커버그 CEO를 태운 차량 등 2대의 승합차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만찬이 시작됐다. 이 회장은 저커버그 CEO 부부에게 한식을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약 2시간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오후 8시 33분 저커버그 CEO가 탑승한 검은색 승합차가 먼저 나왔고, 1분 뒤 이 회장을 태운 차량이 승지원을 빠져 나가면서 이날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승합차 창가석에 탑승한 저커버그 CEO의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 부부를 태운 승합차가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업계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이번 방한 기간 이 회장을 만나 AI 협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XR 및 VR 기기 개발 관련 협력 방안 논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컴퓨팅 랩’ 조직을 신설하고 AG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 상황이어서 업계는 향후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메타 전용 AGI칩’을 수주할 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태운 차량이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현일 기자

약 10년 전인 2013년 6월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7시간에 걸친 장시간 회동을 통해 모바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저커버그 CEO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손에 든 모습이 관찰돼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한편 승지원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를 개조한 장소로,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받는다는 취지로 이름이 지어졌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7년 아버지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를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했다.

과거에도 이 회장은 중요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다지기 위해 승지원으로 외빈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하며 협력관계를 다진 바 있다. 2019년에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을 승지원으로 초대하는 등 굵직한 만남과 결정들이 승지원에서 이뤄졌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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