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금액지수 동월비 30.6% 증가
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수출금액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회복에 본격화하면서 수출 경기가 일부 살아나는 모양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7% 상승했다. 공산품이 15.8% 상승한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이 주요했다. 공산품 중 1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6% 급등했다. 운송장비(21.4%), 기계 및 장비(16.3%), 석탄 및 석유제품(12.1%). 섬유 및 가죽제품(11.7%)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출물량지수로 봐도 회복세는 확연하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1% 상승했다. 벌써 5개월 연속 오름세다. 마찬가지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수입은 물량과 금액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1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9% 떨어졌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1월 수입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9% 하락해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하였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의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눠 구한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단순 표시 규모 증가를 배제할 수 있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1% 상승했다. 수입가격(-4.2%)이 수출가격(-1.2%)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전월비로도 2.3%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높으면 높을 수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진다.
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8%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17.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1%)가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높으면 높을 수록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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