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국내 체류중인 한 외국인이 경찰관과 다투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다. 더욱이 이 외국인은 '한국에서 외국인은 동물'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한국이 항상 숨기고 거짓말하고 있다는 걸 더 알리겠다'는 내용을 영상에 담아 공분이 일고 있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남성 A씨가 지난 1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린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인으로 알려졌다.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서울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관이 영어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했다"고 말했자 A씨는 "비 오는데 밖으로 나가라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경찰관은 한국말로 "당신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나한테 한국말로 말해? 그럼 나도 아프리칸스어로 말한다"고 답했다.

경찰관은 "여기는 한국"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했음에도 A씨가 거부한 점 등을 설명했다. 또 "여기는 주무시거나 노숙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파출소에서 나가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A씨는 "니예니예니예" 같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며 조롱하듯 대꾸했다. 그는 수갑 찬 상태로 파출소 안에 앉아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이날 택시에 탔다가 기사와 요금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겨 파출소를 찾았다.

그는 "택시기사가 계속 빙빙 돌아서 파출소에 오게 됐는데, 동물처럼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달에도 자신의 SNS에 경찰관들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면서 "한국이 항상 숨기고 거짓말하고 있다는 걸 더 알리겠다", "한국에서 외국인들은 동물이다"는 등의 내용을 적었다.

이 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국 공권력을 무시하는 외국인이네", "한국 경찰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 "당장 추방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