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초반 현대차 주가 4.9%까지 하락
기아차도↓…밸류업 재료 소멸 영향 등 풀이
[현대자동차 제공]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투자 열풍으로 상승세를 탔던 현대차 주가가 26일 오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공개된 이날 주가는 4.9%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000원(3.69%) 하락한 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4.92%하락한 23만2000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현재 3% 전후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저PBR주 매수세로 주가가 크게 뛴 기아도 이날 3.8%하락한 1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약세는 지난달 17일 밸류업 프로그램이 언급된 이후 처음으로 세부안이 발표되면서 재료 소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평가 및 소통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제고 계획을 연(年) 1회 자사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거래소에 자율 공시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골자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을 밝혔다. 이외에도 기업가치 제고 우수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안 마련 및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들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마련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작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저PBR 종목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작년 현대차 영업이익은 1위 삼성전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 하락은 오는 28일 예정된 배당락일에 따른 영향도 있다. 일반적으로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 전후로 주가가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인다. 이들 종목이 저PBR, 고배당주인 점을 감안할 때 배당락 직전 차익 실현 압력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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