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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은 굿판…“왜 우린 이런 영화 없나” 폭망한 명가 CJ ‘한숨’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 [사진, 쇼박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CJ에는 왜 이런 영화가 안나오냐?”

쇼박스의 파묘가 개봉하자마자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자, 영화 명가 CJ ENM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앞서 CJ ENM이 반전의 카드로 내놓은 ‘외계+인’ 2부까지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CJ ENM의 영화가 폭망의 길을 걷자 구창근 대표가 직접 영화 사업을 챙길 것으로 전해진다.

CJ ENM는 지난해 영화 사업에서 수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내놓은 영화 마다 줄줄이 흥행에 참패했다. 영화 사업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명량, 극한직업, 국제시장, 베테랑, 해운대, 기생충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았던 영화 명가 CJ ENM은 2년 연속 그야말로 폭망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중 한 편도 100만 관객을 넘지 못했다. 제작비 137억 원 영화 ‘유령’은 고작 관객 66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고, 286억 원을 쏟아부은 ‘더 문’은 완전히 흥행 참패(관객 51만 명)했다. ‘더 문’의 손익 분기점은 약 600만 관객이다. ‘카운트’는 39만, ‘소년들’은 47만 등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한편도 없다.

CJ ENM의 야심작 ‘외계+인’ 2부도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

올해 CJ ENM의 야심작 ‘외계+인’ 2부도 150만 관객에 그치며, 참패했다. 손익분기점이 700만 정도로 알려졌는데 흥행에 실패한 1부(153만8000여명)에도 못 미쳤다. CJ ENM 내부에서도 “재미있는 영화인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적자 늪에 빠졌던 CJ ENM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했지만, 영화는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의 중심이 넷플릭스 등 OTT로 넘어가면서 극장 영화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한달치 OTT 구독료보다 비싼 티켓 값(1만 5000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극장을 찾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다. 극장 영화를 보는 눈높이도 높아졌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범죄도시 3’ ‘서울의 봄’ 등 2편에 불과하다.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 [사진, 쇼박스]

반면 ‘파묘’는 개봉 사흘째인 24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밝혔다. 올해 개봉한 영화로는 가장 짧은 기간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천만 영화 반열에 든 ‘서울의 봄’이 100만 고지에 오른 것도 개봉 나흘째였다.

최민식·김고은·유해진·이도현 주연의 ‘파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이 어느 부잣집의 의뢰로 오래된 묘를 파헤치면서 겪게 되는 무서운 일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영상과 사운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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