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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간 전국 의대생 62% 휴학 신청… 1만1778명이 휴학계 제출
교육부 “동맹휴학 허가는 한 건도 없다”
20일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생이 휴학 신청서를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정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 집단행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사흘간 총 1만1778명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의 62%에 달하는 수치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3025명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 19일 1133명, 20일 7620명에 이어 총 1만1778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교육통계상 전국 의대 재학생 수 1만8793명 중 절반이 넘는 62.6%에 달하는 수치다.

교육부가 구체적 대학명과 학교별 휴학 신청자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27곳에서 휴학 신청자가 나왔다.

휴학 신청자 중 휴학이 실제 승인된 이들은 전날 10명을 합해 총 44명이다. 이들은 의대 증원 반발과 관계 없는 개인 사유로 전날 기준 각각 군 입대(5명), 유급·미수료(4명), 개인사정(1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휴학이 승인된 이들과 관련 “모두 학칙에 근거하여 요건과 절차를 준수하여 진행된 허가로서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휴학 승인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동맹휴학을 대학이 승인할 경우 고등교육법에 따라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는 수업거부도 전날 10개교에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 운영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생들의 휴학 신청에 대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그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차질 없는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며,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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