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법'으로까지 고문…250만 육아 유튜버, '악마' 그자체였다
아동학대 혐의로 최장 30년 징역형을 살게 된 미국 유타주의 전직 유튜버 루비 프랭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구독자 250만명을 보유한 육아 전문 유튜버가 끔찍한 아동학대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1일 뉴욕타임스, BBC 등에 따르면 유튜브 육아 채널을 진행했던 미국 유타주의 루비 프랭크가 아동학대 혐의 4건에 대해 각각 1년에서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프랭크의 사업 파트너 조디 힐데브란트도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유타주 사면 및 가석방 위원회가 이들의 정확한 형기를 결정할 예정으로, 둘 다 주법에서 허용하는 연속 형기의 최대 형량인 30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작년 8월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에서 체포됐다. 6남매의 엄마인 프랭크는 2015년부터 육아 관련 조언을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8 패신저스(8 Passengers)'를 운영하며 한때 구독자가 250만에 달했다. 엄격한 육아 방식을 전파했는데, 실제로는 강제 수용소에 가까운 환경에서 아이들을 범죄인처럼 다루는 아동학대를 저질렀다. 프랭크는 2022년부터는 상담가 힐데브란트와 함께 상담 관련 유튜브 채널 '커넥션스 클래스룸(ConneXions Classroom)'를 함께 운영해왔다.

두 사람은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당시 9살과 11살이었던 두 자녀를 강제 수용소 같은 환경에서 지내도록 했다. 정기적으로 음식과 물을 주지 않았고 침대에서 자지 못하게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도 못 만나게 격리시켰다.

또 아이들에게 신발이나 양말도 주지 않고, 물도 못 마시게 하면서 극심한 더위 속에서 육체적인 일을 하도록 강요했다. 아이들은 여름철 더위 속에서 뜨거운 콘크리트 위에 몇 시간, 때로는 며칠 동안 서 있어야 했다. 또 구타를 당하고 정기적으로 손과 발이 묶여 있어야 했다. 맨발에 피가 날 때까지 비포장 도로를 달리도록 강요를 받았고, 선인장에 뛰어드는 등의 잔인한 처벌을 받았다. 아이들은 상처가 너무 심해서 입원까지 해야 했다.

사실이 알려진 것은 작년 8월 30일, 프랭크의 12살 된 아들이 집에서 도망쳐 이웃들에게 음식과 물을 달라며 도움을 요청하면서다. 아이는 야위었고 발목과 손목에 강력 접착 테이프가 감겨 몸에 열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웃 주민은 아이의 상태를 보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10살 된 딸도 영양실조 상태였다.

수사당국은 이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색영장을 발부받았고 프랭크의 자녀 중 미성년자 4명을 아동보호시설로 이송했다. 두 사람은 21일 법정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끔찍한 벌을 가한 사실을 인정했다.

힐데브란트는 당시 9살이던 프랭크의 막내딸에게 선인장에 뛰어들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 맨발로 비포장 도로를 달리게 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시켰다고 시인했다.

두 사람은 아이들에게 악귀가 들렸다며 자신들이 사랑 때문에 벌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시인했다. 프랭크는 아들을 발로 차기도 하고, 한 번은 아들의 입과 코를 막은 채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