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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자도생 제3지대…‘공천 컨트롤타워’ 새미래 조기숙 등판·개혁신당 김종인 타진 [이런정치]
이낙연, ‘원조 친노’ 조기숙 통해 ‘반명’ 본격화
이준석, ‘정치 멘토’ 김종인과 권한 배분 조율 중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제3지대 빅텐트 해체 후 각자도생이 잰걸음이다. 4·10 총선이 50일 안으로 다가오면서 제3지대 신당들이 선거체제 돌입을 위한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원조 친노’로 불리는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했고,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물밑 조율이 한창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로운미래는 조 교수에게 공천 관련 전권을 부여했다. 이낙연 대표가 개혁신당과의 합당 철회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조 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다.

조 교수가 그간 양당체제에 강한 문제의식과 제3지대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온 점이 공관위원장 선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지난해 5월 출간한 책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제안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조 교수는)꽤 오래전부터 양당체제 가지고 안 되겠다, 새로운 대안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며 “저 뿐만 아니라 제3지대에 나와있는 사람 모두와 교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윤(반 윤석열) 기치를 내건 개혁신당과 합당을 철회한 새로운미래가 본격적으로 반명(반이재명) 깃발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005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친노 인사인 조 교수는 그간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비판적 발언을 해왔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돼야 하는데 이재명의 민주당이 된 게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연수(59세)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장하나(43세) 브릿지처치 담임목사, 청년농업가 강상훈(30세) 성일농장 대표 등을 3차 인재 영입 대상자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개혁신당은 김 전 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는 물론 당내 주요 인사들이 김 전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사실상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을 향해 “통합 결렬로 맥이 빠져있는데, 오셔서 도와주시면 아마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주 내에 공관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선 김 전 위원장 영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 본인이 끝까지 고사하면 후순위 인사에게 공관위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개혁신당과 김 전 위원장 사이에는 물밑 조율이 한창인 분위기다. 지난 주말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직접 김 전 위원장을 만나 김 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내 형성됐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직을 수락할지 여부는 ‘권한 수위’에 달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준석 대표가 총선 전략과 공천 심사 등의 권한을 어느 수준까지 김 전 위원장에게 양보하는 지가 관건인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불린다. 지난 2011년 12월 출범한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함께 활동한 뒤부터 이 대표는 정치적 고비마다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의견을 구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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