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9.1%↑…
13일 오후 부산항 모습. 2월 중순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8%가량 감소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2월 1~20일 수출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가량 줄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40%가량 나홀로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아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7억2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9%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작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이달 전체 조업일수는 전년 동월보다 1.5일 적다는 점에서 플러스로 반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주요 10개 품목 중에서 반도체(39.1%)와 가전제품(6.6%)만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2022년 8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작년 11월부터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나머지 8개 품목인 석유제품(-6.4%), 승용차(-23.3%), 선박(-16.0%), 철강제품(-16.8%), 정밀기기(-18.5%) 등의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다시 12.8% 줄었다.대중 수출은 월간 기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째 감소한 후 올해 1월 20개월만에 반등했다.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근로자의 장기간 휴일이 있어 이달 대중 수출은 마이너스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19억5300만달러로 19.2% 감소했다. 반도체(-0.5%), 가스(-55.3%), 석탄(-33.7%), 승용차(-24.8%) 등의 수입이 줄었다. 반면 반도체제조장비 수입은 3.8%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8%), 미국(-22.8%) 유럽연합(EU·-18.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12억33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25억91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중순까지 수출은 설연휴 영향으로 전년 동기간대비 8%가량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다”면서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반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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