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시안컵 축구 대회에서 대표팀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어 비판을 받고 있는 일에 대해 프랑스 축구 매체가 비중 있게 다뤘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축구 매체 ‘프렌치풋볼위클리’는 “이번 주 월요일, 이강인이 23번째 생일을 맞았다”면서 “하지만 이강인이 지금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선수는 지난 수요일부터 국내에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이강인 사태의 전말을 상세히 전하며 “월드클래스 선수(손흥민)와 격돌한 이강인은 ‘포위’돼 있다”며 “그는 국내외에서 어떠한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강인 사태'가 "파리생제르망(PSG·이강인 소속 구단)와 한국대표팀에 모두 재앙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축구팬들이 그에게 분노하고 있다”며 “일부는 이강인의 친누나 소셜미디어에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23살의 청년이 매우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또 “이강인에게 투자했던 일부 스폰서들이 그를 놓아주기 시작했다”며 “그를 광고모델로 사용한 몇몇 회사들은 이 사건 이후 그를 광고에서 제외시키려 하고 있고, 심지어 계약 해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팔았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번 사건이 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PSG는 이강인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팬덤을 확대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PSG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매체는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이강인이 빨리 사과해야 한다. 이강인은 직접 팬들 앞에 나서서 머리를 숙여야 하며 손흥민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