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의과대학 운영대학 총장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의과대학을 운영중인 전국 40개 대학의 총장들을 향해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관리’를 주문했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가시화되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커진 탓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집단 휴학계를 냈던 원광대 학생들은 휴학계 제출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총리는 19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온라인 줌(Zoom) 회의를 통해 “총장님들이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관리에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를 위해, 학생, 교수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학생들과 국민들이 피해를 받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총리와 교육부 차관, 교육부 인재정책실장,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온라인 긴급 회의는 이날 오전 긴급 소집됐다.

이 부총리는 또 “학생들과 국민들이 피해를 받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최근 의대 정원의 증원으로 인해 의학교육의 질이 하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정원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각 대학이 갖추고 있는 의학교육의 여건과 개선 노력에 대해 안내하고 설명해 주신다면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막연한 걱정과 불안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의료 인력의 확충과 더불어, 지역 의료를 집중 강화하고, 의료사고에 대한 안전망 구축하는 한편, 보상체계의 공정성을 제고하는 등 4대 필수의료 패키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면서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자 핵심 과제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이러한 의료개혁의 첫 걸음이다. 정부와 대학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의사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직업이다. 의학교육은 지식이나 기술뿐 아니라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헌신, 생명의 존엄에 대한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사로서의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이에 반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전국 의대 가운데 처음으로 집단 휴학계를 낸 원광대 의대생들은 지도교수 면담 이후 휴학계 제출을 철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국 의대 가운데 집단 유학계를 제출한 곳은 원광대가 유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의과대학 운영대학 총장 긴급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