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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아시안컵, 다신 얘기 안하고 싶다” “제가 주장으로 부족” 발언 재조명

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는 손흥민과 이강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준결승전 요르단과의 경기 직전 젊은 선수들과 다투다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한 가운데, 손흥민이 요르단전 패배 후 한 말과 남긴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스탠더드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손흥민은 "(준결승전 패배는)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이 역시 축구의 일부"라며 "정말 아픈 경험이지만, 축구로 극복하겠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손흥민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아시안컵이 끝난 뒤)최대한 빨리 돌아왔고, 우리는 브라이턴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도 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 출전한 손흥민과 이강인. [연합]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도 "경기를 마치며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며 "제가 주장으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랑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경기 결과에 따라 평소 잘 울기도 해서 '울보'라는 애칭도 갖고 있는 손흥민이 요르단전에서 패배한 후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손흥민은 종료 휘슬이 울리고 허무한 표정으로 멍하니 한곳을 바라봤다. 눈물이 맺혔지만 애써 참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이 경기 후 꺼낸 말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였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는 손흥민과 이강인. [연합]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 후 남긴 글도 재조명받고 있다.

그는 한국의 요르단전 충격패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대표팀이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선 한 팀이 돼야 한다"는 글을 썼다.

당시 그의 이 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만, 요르단전 직전 선수들 사이 갈등이 불거졌다는 보도 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팀 내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요르단전 전날 갈등 현장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SNS 등에서는 손흥민 팬 대 이강인 팬 구도로 논쟁이 벌어졌다.

손흥민 팬들은 이강인의 인스타그램 등에서 "탁구 선수로 전향하나", "캡틴에게 감히?" 등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 팬들은 "각자가 프로 선수인데 손흥민의 꼰대질이 지나쳤을 것", "술 마시고 여자 만나는 것도 아닌데, 시비 걸면 나라도 개긴다"는 등 반응을 내놨다.

앞서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축구대표팀 후배들과 언쟁하는 과정 중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영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당시 선수들 사이 다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준결승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졌다.

밥을 일찍 먹은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뜨자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 시간으로 여긴 손흥민이 언짢게 여기고 쓴소리를 하면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게 더선의 주장이다.

더선은 "탁구를 치려고 일찍 자리를 뜬 어린 선수 중에는 이강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선수들에게 돌아와 앉으라고 했지만 일부 선수가 무례하게 얘기했다"며 "순식간에 다툼이 벌어졌고, 동료들이 뜯어말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서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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