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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비즈] 축산유통 디지털 플랫폼이 가져올 미래

가족과 덕담을 나누는 설 명절, 올해도 식탁 위의 주인공은 고기였다. 이러한 축산물이 소비자의 식탁에 도착하기까지 그 여정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 초연결의 4차 산업혁명은 사회 전반을 바꾸어 놓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산업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 도입됐다.

정부는 국민 편의를 높여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각종 데이터를 통합해 행정서비스를 간소화하는 ‘디지털 플랫폼정부’를 출범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추진 방향에 맞추어 이제는 축산유통 분야에서도 농장부터 식탁까지의 플랫폼 연결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축산업 전반의 여러 기관과 협업을 통해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으고 연결하여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며,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축산분야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축산 빅데이터플랫폼’을 통해 축산스마트팜을 활성화하고, 농가는 본인의 맞춤형 축산정보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출하부터 도축까지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한다. 가축 출하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통합하는 등 출하 접수 업무를 전자화한 ‘e작업반장’을 운영하고, 유통 거래방식도 온라인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소비 부문에서는 축산유통정보 통합·연계를 통해 활용성을 높인다. 축산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5개 기관 7종 서류를 한 장의 통합증명서로 간소화하고 ‘축산물 원패스’라는 앱을 통해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 위치 기반의 축산물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여기고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주변 판매장의 축산물 가격을 손쉽게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다.

행정업무 역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에 있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기관별로 분산된 축산 DB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인 ‘축산정보e음’을 고도화하여 정책과 산업 곳곳에서 더 많이 활용하게 하고, 수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기존 인력 중심의 품질평가는 ICT 기반으로 과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업무 자동화(RPA)를 통해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축산유통 디지털 플랫폼은 국민이 원하는 축산물이 무엇인지 분석하여 생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소비자들이 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이는 곧 우리 축산물을 믿고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의 협업과 데이터 공유가 가속화되고 생산에서 소비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공동체로 연결되면, 그 연결의 힘은 더 단단해지고 강해질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더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축산유통 빅데이터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변화될 미래 축산업을 기대해 본다.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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