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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벗사’ 영국병을 타파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의 양 극단 두 얼굴
영국을 구해낸 영웅 VS 나락으로 보낸 마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영국사람들은 악착 같은 데가 없다. 병에 물이 반이 차있으면, "반밖에 안남았다"고 보지 않고 "반이나 남았다"고 보는 스타일이다. 여유는 넘치지만, 그 여유가 발목을 잡을 때도 있다. 피상적인 분석일 수 있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영국인은 게으르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영국병이 자주 오는지도 모른다. 13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연출 김형오, 이윤호, 서용석) 138회에서는 1970년대 영국병을 타개하는 활약을 펼치며 영국 역사상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펼친 여성 정치인 마거릿 대처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쳐본다.

이를 위해 한림대학교 인문학부 사학전공 박은재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역사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펼치고 있는 박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마거릿 대처를 둘러싼 양극단의 평가를 낱낱이 벌거벗길 예정이다.

박은재 교수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가 ‘영국병’을 치유하기 위해 강력한 개혁을 추진했다고 설명한다. 1970년대 영국은 정치•경제•사회적 침체인 ‘영국병’을 앓고 있었고, 마거릿 대처는 이를 타개하고자 ‘철의 여인’다운 강인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는 것.

하지만 마거릿 대처의 정책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극단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고 박 교수는 강조한다. 한 편에서는 위기의 영국을 구한 영웅이라고 칭송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영국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마녀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고. 영국 총리로는 유일하게 세 번 연임한 마거릿 대처가 지금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늘의 여행 메이트로는 영국에서 온 피터와 송이라 경제 기자가 함께 한다. 두 사람은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 영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분위기와 국민들의 삶, 마거릿 대처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자세하게 전하며 유익함을 더했다는 전언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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