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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3주간 38% 급등...역대 최고치 경신 주목
급등에도 PBR 0.6배 ‘저평가’
ROE 개선 가능성 높아 장점

현대차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종가 기준 25만원 선을 돌파했다. 금융 당국이 주도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 방안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 덕분이다. 올해만 주가가 23%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 주가가 2021년 1월 이후 약 3년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까지 새롭게 작성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최근 거래일이었던 지난 8일 현대차 주가는 2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가 장중 25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2월 16일(고가 25만1000원) 이후 딱 3년 만이다. 장중 현대차 주가는 25만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역대 현대차 주가 최고가는 소위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11일 26만7500원이다.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0.60배에 불과하다. 삼성전자(1.29배), SK하이닉스(1.52배), LG에너지솔루션(4.82배), 삼성바이오로직스(6.54배), 셀트리온(6.19배), 네이버(1.35배), LG화학(1.04배) 등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 다른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내 ‘형제주’ 기아(1.17배)와 비교해도 훨씬 더 낮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현대차의 큰 강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5조1269억원을 기록, ‘부동의 1위’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국내 기업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제한적”이라며 “특히 순현금 규모를 감안하면 주가의 상방은 더 큰 폭으로 확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차 주가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외에도 호재가 쏟아지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현대모비스 등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2024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 역시 현대차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경쟁 상대인 수입차엔 불리한 내용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장 주목할 사안은 배터리효율계수를 새로 도입해 배터리 에너지밀도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성이 낮아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모델 등 일부 전기차 모델은 보조금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전기차 모델 중에선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현재 없다. 현대차 인도 법인의 현지 주식 시장 기업공개(IPO) 가능성 역시 주가엔 호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공장의 가치가 확인되면서 인도 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아, 한국 부품사들의 자산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IPO로 유입된 자금을 추가 주주환원 정책과 미래차에 대한 재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현대차 주가가 50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파격적인 주장도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주주총회까지 가지 않아도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결의할 수 있는 안건들”이라며 “현금 19조원 중 8조원을 투입해 우선주 전량 자사주 매입 및 소각하고, 서울 삼성동 부지와 현대건설 지분 21%, KT 지분 5%를 매각해야 한다”고 선결 조건을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현대차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최근 3주간(1월 18일~2월 8일)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1조217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도 5360억원 어치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며 거들었다. 이 기간 현대차 주가 상승률은 무려 37.51%에 이른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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