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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사람 다 하는데 왜…“적자만 500억” 사태 당근마켓, 기사회생?
당근 회사 내부 [사진, 당근]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500억원 적자내다가 기사회생?”

“동네 사람들은 다 한다”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구 당근마켓). 500억원 넘는 역대급 적자를 내 위기에 몰린 당근이 기사회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근은 신규 서비스와 비용 효율화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매출도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전년대비 2배나 증가한 1000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당근은 2015년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냈다. 적자가 매년 불어났다.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국민 필수앱’이 됐지만, 수익모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22년 56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우려가 커졌다. 매출 499억원보다 더 많다. 2015년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개발자 초봉이 6500만원에 달하는 등 지나치게 높아진 인건비가 초유의 적자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근 회사 내부 [사진, 당근]

당근마켓의 파격적인 연봉과 복지는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직원들 식비 뿐아니라 도서, 어학, 교육 등도 비용 제한 없이 지원한다.

특히 휴가를 일수에 제한이 없이 마음껏 쓸수 있는 ‘무제한 자율휴가’ 제도를 운용,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MZ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는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 신입사원도 자신의 컨디션이나 필요에 따라 상사 결재 없이 언제든지, 며칠이든 휴가를 쓸 수 있다.

역대급 적자를 낸 주 요인 중 하나도 결국 급여와 복지 비용이다. 2022년 급여로만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24억원을 썼고, 복리후생비에도 50억원을 썼다. 직원수가 늘어난데다, 높아진 급여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직원 복지에 대한 투자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당근]

매출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22년 499억원으로 전년(257억원)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매출 성장폭도 큰 것으로 전했다. 당근은 2018년 누적 가입자수가 100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500만을 기록했다.

동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지역광고’가 주 수입원이다. 수익의 대부분이 광고에서 발생했다.

당근측은 “지속 성장 중인 스타트업인 만큼 필수적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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