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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전·현직-장관 총출동…최대 승부처 ‘한강 벨트’ 윤곽은 [이런정치]
‘한강벨트 중심’ 중·성동을 3파전
‘과열 조짐’ 마포갑은 교통정리
오신환·원희룡계 인사도 출사표
(왼쪽부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의 ‘한강벨트’ 공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강벨트는 한강과 인접한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지역구 가운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역이다. 전·현직 의원, 장관 출신 등 굵직한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경선 대진표 윤곽이 잡히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한강벨트의 중심에 놓인 중·성동을이다. 초선의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이 곳은 20대 국회의원이자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었던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부산의 3선 하태경 의원,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공천을 신청하며 치열한 경선을 예고했다. 당 내에서는 3파전으로 ‘집안 싸움’이 과열될 수 있는 만큼 지도부의 추가 교통 정리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성동갑에는 윤희숙 전 의원과 권오현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도전장을 던졌다. 현역인 3선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번 총선 서초을 출마를 미리 공식화한 상황으로, 민주당에선 운동권 출신이자 지난 정부에서 ‘문재인의 남자’로 불렸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강조해 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말 비대위 회의에서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 살릴 것 같나”라며 공개적으로 윤 전 의원에 힘을 실어, 권 전 행정관이 공개 항의하기도 했다.

4선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갑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때 최승재·이용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혀 경선 과열 조짐을 보였으나, 지도부가 교통정리에 성공하며 양자 대결 구도가 됐다. 3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마포을은 직전 당협위원장인 김성동 전 의원을 포함해 총 4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출마를 선언했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임세준 기자 [헤럴드 DB]

초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광진을에는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재선 의원 출신의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나홀로’ 공천을 신청하며 본선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오 브라더스’로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광진갑에서 김병민 전 최고위원이 3선 전혜숙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지난 총선에 이은 ‘리턴 매치’를 노리고 있다.

한강 이남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이 3선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영등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에는 4선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 신청을 하며 5선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이인영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구로갑에는 원희룡계이자 직전 당협위원장인 김재식 전 한국주택협회장과 YTN 앵커 출신인 호준석 비대위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구로을에는 태영호 의원이 강남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재선의 황희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양천갑 역시 국민의힘에서 승부처로 거론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18대 총선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지역으로, 19대 총선에서 길정우 의원이 당선된 이후 보수정당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 곳에는 초선의 조수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구자룡 비대위원 등 총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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